최근 삼성과 한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대규모 신규 투자와 고용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고용 상황 속에서 일단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재벌 개혁 기조가 후퇴하는 게 아니냐는 엇갈린 분석도 나옵니다.
김세호 기자가 중점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한화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22조 원의 대규모 신규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태양광 9조 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고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등에도 4조∼5조 원을 투입합니다.
관련 인력 3만5천 명도 새로 뽑기로 했습니다.
[강호균 / 한화그룹 상무 : 한화 그룹은 최근 상반기 사업 성과, 대내외 경영 환경을 분석해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면서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투자, 고용 계획을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앞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도 인공지능, 5G, 바이오,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80조 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의 신규 인력을 뽑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밝힌 투자 금액을 합하면 333조 원, 고용 인원은 19만 명에 이릅니다.
지난해 정부 예산이 400조 7천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움직임은 꽉 막힌 경제 상황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지난달 취업자 수가 불과 5천 명 늘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참사를 기록하고,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 14%에서 올해 1.5% 급락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 혁신 경제 정책에 맞게 미래 성장 동력에 주안점을 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다른 차별점은 1년이 아니라 3년이나 5년 장기 투자를 발표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가 자칫 재벌 개혁 기조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대기업 제조 현장을 방문하면서 이런 발표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구걸론'도 같은 맥락입니다.
[남정수 / 민주노총 대변인 : 계속적으로 정부의 요구에 의해서, 정부는 재벌들에게 특혜와 편의를 봐주고 재벌들은 정부가 요구하는 투자 고용 계획을 발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역...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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